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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월츠 : “인간 국가 전쟁”, “국제정치이론”

인간은 과연 서로에 대해 이해해줄 수 있을까?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서로에 대한 이해만으로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으리라 믿어도 되는 것일까? 냉정한 질문이었다. 마키아벨리의 저술이 중세 기독교 질서의 공공연한 허위를 폭로했다면, 케네스 월츠의 질문은 근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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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쓰레기가 되는 삶들”

시간을 돌이켜 1999년으로 잠시 돌아가보자. 당시 사람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의 험난한 경험 탓에 호들갑스런 낙관에 빠져들 수는 없었더라도 여전히 21세기는 기대할만한 것이었다. 물론 하룻밤 사이에 세상살이가 갑자기 나아질리도 없었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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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20년의 위기”

지식은 해석이다. 해석이 없는 자료는 아무리 많더라도 단순한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식은 자료로부터 잉태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반대이다. 해석이 먼저이고, 근거로써 자료가 요청된다. 물론 새로운 사실의 발견 등으로 인해 기존의 지식에서 결함을 찾아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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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부루마, “0년”

1945년. 전쟁이 끝났다. 세계대전이라는 명칭 그대로,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지구의 어디에도 없었다. 직접적인 전장이 되어 일상적인 생필품을 구하는 데에 생명을 걸어야 했던 지역만 해도, 영국에서부터 유럽대륙과 북아프리카를 지나 인도차이나와 동아시아 전역에 이르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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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어제의 세계”

만약 그가 오늘의 세계를 바라본다면, 그렇더라면 어떠한 생각을 했을지가 궁금해진다. "어제의 세계"는 자서전이면서도 유서이다. 노쇠한 시대를 보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이고, 또 낯설은 현재에 대한, 약간쯤의 변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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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르트 마크, “유럽사 산책”

아주 익숙한, 하지만 이내 낯설어질. '그들의 일상은 역사가 된다'는 카피처럼, 헤이르트 마크는 역사를 사건들의 연속으로 이어붙이지 않는다. 20세기의 끝자락, 1999년의 유럽에서 사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파리에서, 런던에서,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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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터니 비버, “스페인 내전”

너는 누구 편인가. 이는 아마도 20세기 초중반을 결정지었던, 가장 중요하고도 섬뜩한 질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회색지대도, 대안도 존재할 수 없었다. 친구가 아니면 적이었고, '하지만'이라는 단어는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습게도 생존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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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 : “극단의 시대 : 20세기 역사”

과연 나는 나 자신이 겪은 경험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현재의 시간, 2014년. 하지만 현재는 현재로써만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현 시대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이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경험은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 과거는, 좋든 싫든, 엄연한 현실이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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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F 세계 전쟁사 : “제2차 세계대전” 등 5권

개별적인 전투의 의미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정치, 사회, 경제, 역사, 문화적인 측면을 비롯해 전쟁의 시대를 살아간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삶 등 상당히 다각화적인 시선으로 전쟁을 바라보려 하는 노력은 높게 평가할만 하지만, 그에 비해 아주 자세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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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국, “순교자”

거짓말 위로 쌓여진 희망. 6월 25일은 전쟁의 상흔을 기리는 기념일이 되었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살아남은 자들 역시 점차로 사라져간다. 그 때 그들은 무엇을 위해 죽어야만 했고, 또 살아남아야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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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00 (Novecento)”

역사에 대한 분노일까, 아니면 그저 역사라는 것 자체가 유치한 삶의 이야기들인 것 뿐일까. 장대하면서도 유치하다. 20세기의 전반기를 몸소 체험해내는 것만 같은 5시간 15분이라는 상영시간을 간신히 견뎌내고나면, 마치 그 긴 시간이 마지막 엔딩만을 위한 장광설인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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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잔해들, Ahmed Alsoudani

Ahmed Alsoudani, Untitle 아메드 알수다니 Ahmed Alsoudani : 페이스북 홈페이지 1975년 이라크 바그바드 출신의 화가로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나는 슈베르트의 사중주를 들었어요. 어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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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배스천 폭스, “새의 노래”

"새의 노래"는 느리다. 마치 지리하게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지던 제1차세계대전의 참호전의 호흡을 그대로 재현하기라도 하려는 듯, 무척이나 느린 템포로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호흡이 소설의 전반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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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망각의 구멍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어떤 것도 완전하지 않으며, 망각이 가능하기에는 이 세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야기를 하기 위해 단 한 사람이라도 항상 살아남아 있을 것이다. -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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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 “색, 계 (Lust, Caution, 2007)”

한없이 섬세하고 절제된. "색, 계"는 거짓으로 점철된 작품인 것 같다. 자신의 본모습과 감정을 속여야만 하는 사랑은 물론이고, 야한 영화라고 낙인을 찍은 세간의 평은 더욱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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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로 폰테코르보, “알제리 전투 (The Battle of Algiers, 1966)”

알제리의 독립전쟁을 다룬 1966년작. 프랑스 군대에 저항하는 알제리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도 알제리의 희망을 억누르려하던 공수부대의 대장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냉철하고 치밀한 알제리 탄압계획과 그 틈사이로 새어나오는 윤리적인 질문들. 고문이 동원되는 심문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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