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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H. 엘리엇, “대서양의 두 제국”

시간은 불연속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 시간을 기록해 놓은 역사는 불연속적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는 게 좋겠다. 단지 기록이 그렇다는 것이다. 역사 자체는 단지 지나간 시간일 뿐이며, 따라서 시간이 뚝뚝 끊어진 채로 흐르지 않는 바에야 역사 역시 뚝뚝 끊어진 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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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스 루만 : “사회의 사회”

언어는 매우 정교하지만 충분할만큼 정교하지는 못하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때때로 당황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동일한 어휘로 똑같은 말을 하면서도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든지, 또는 그와는 정반대되는 경험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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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쓰레기가 되는 삶들”

시간을 돌이켜 1999년으로 잠시 돌아가보자. 당시 사람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의 험난한 경험 탓에 호들갑스런 낙관에 빠져들 수는 없었더라도 여전히 21세기는 기대할만한 것이었다. 물론 하룻밤 사이에 세상살이가 갑자기 나아질리도 없었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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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칸트 :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칸트를 읽어볼 이는 거의 없겠지만, 그를 읽고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왜 그토록 많은 정치학자나 사상가들이 여전히 칸트의 이름을 입에 자주 올리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특히 하버마스 가 근대를 미완의 기획이라 평했을 때 그 속에 어떠한 희망이 담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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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아리에스, “아동의 탄생”

이 책에는 다른 제목을 붙여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가족애의 탄생, 근로자의 탄생, 교육과정의 탄생 등은 좋은 후보이다. 유치함의 탄생이라든지 혹은 미숙함의 탄생 등은 더욱 괜찮아 보인다. 풍속화 등의 회화작품에서부터, 예절서와 회고록, 그 외의 잡다한 기록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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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하버마스, “의사소통행위이론”

대화가 필요해. 더없이 진지한 이 책의 결론은 결국 이렇게 요약될 수 있겠다. 하버마스에게 의사소통은 일방적인 주장이나 평가, 명령 등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대화는 대화에 참여하는 참여자로서의 자세를 요구한다. 발언의 타당성은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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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라이트,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언제부턴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미대륙의 역사는 왜 한결같이 1492년에서부터 출발하는 걸까. 미국의 역사는 또 왜 한결같이 메이플라워로부터 시작해서는 독립선언문으로 훌쩍 건너뛰어버리는 걸까. 심지어 어떤 저술의 경우엔 미대륙을 다루겠다더니 뜬금없이 대서양 저편의 로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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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존 로크, “통치론” 읽기

http://www.ddanzi.com/2542040 딴지 편집부의 화려한 편집술과 함께 하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 내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 너무 전형적이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라니, 오락가락 마구잡이를 원했는데, 어쩌다 보니 코스를 밟아버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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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읽기

http://www.ddanzi.com/2261052 딴지 편집부의 현란한 편집술과 함께 하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 내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 저주받고 재평가되고 저주받고 재평가되고, 사자의 용맹과 여우의 교활함으로 유명하신 마키아벨리 선생에 대한 평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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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대부분의 여행자는 처음 찾아가는 나라에서 경험한 것에 관하여, 자신이 기대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감상을 말하게 된다. 그것은 곧 책에 쓰인 내용과 자신의 경험이 달랐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여행기나 안내서를 쓴 저자들은, 이 나라는 정말로 이렇다 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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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문명화과정(Uber den Prozeβ der Zivilisation)” : 문명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교양화, 지성화, 세련화, 도시화 등등은 문명화와 비슷하게 쓰이는 낱말들이다. 일본의 메이지유신과 한국의 한강의 기적 등을 경험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산업화의 의미가 다소 강해보이는 딱딱한 단어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문명화라는 단어는 근대화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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