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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20년의 위기”

지식은 해석이다. 해석이 없는 자료는 아무리 많더라도 단순한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지식은 자료로부터 잉태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반대이다. 해석이 먼저이고, 근거로써 자료가 요청된다. 물론 새로운 사실의 발견 등으로 인해 기존의 지식에서 결함을 찾아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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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부루마, “0년”

1945년. 전쟁이 끝났다. 세계대전이라는 명칭 그대로,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지구의 어디에도 없었다. 직접적인 전장이 되어 일상적인 생필품을 구하는 데에 생명을 걸어야 했던 지역만 해도, 영국에서부터 유럽대륙과 북아프리카를 지나 인도차이나와 동아시아 전역에 이르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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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아리기, “장기 20세기”

금융과 국가권력, 그리고 자본주의. 저자 스스로가 고백하듯, "장기 20세기"라는 제목은 이 책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어떻게 등장해서,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 갈 것인가. 조반니 아리기는 20세기의 자본주의를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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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어제의 세계”

만약 그가 오늘의 세계를 바라본다면, 그렇더라면 어떠한 생각을 했을지가 궁금해진다. "어제의 세계"는 자서전이면서도 유서이다. 노쇠한 시대를 보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이고, 또 낯설은 현재에 대한, 약간쯤의 변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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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르트 마크, “유럽사 산책”

아주 익숙한, 하지만 이내 낯설어질. '그들의 일상은 역사가 된다'는 카피처럼, 헤이르트 마크는 역사를 사건들의 연속으로 이어붙이지 않는다. 20세기의 끝자락, 1999년의 유럽에서 사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파리에서, 런던에서,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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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터니 비버, “스페인 내전”

너는 누구 편인가. 이는 아마도 20세기 초중반을 결정지었던, 가장 중요하고도 섬뜩한 질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회색지대도, 대안도 존재할 수 없었다. 친구가 아니면 적이었고, '하지만'이라는 단어는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습게도 생존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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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 : “극단의 시대 : 20세기 역사”

과연 나는 나 자신이 겪은 경험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현재의 시간, 2014년. 하지만 현재는 현재로써만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현 시대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이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경험은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 과거는, 좋든 싫든, 엄연한 현실이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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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기술과 감성. 태도로써의 기술. 사람의 생각 혹은 의식에는 저마다의 수많은 개인차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로는 정의하기 어려운 어떠한 한계가 따르는 것 같다. 흔히는 유행, 통념, 상식, 분위기에서부터 구조에 이르기까지, 칸트라면 선험적 지식, 융이라면 집단 무의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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