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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하이제, “기억의 아카이브 (Material, 2009)”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20년. 1988년 구 동독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외치며 베를린 장벽 앞으로 모인다. 이념으로 갈라졌던 세계가 하나로 모이고, 희망을 이야기하던 시절. 한 극장에선 하이너 뮐러의 연극을 위해 각종 갑론을박과 캐스팅 작업이 이루어 지고,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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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물레, “광기의 땅 (Land of Madness, 2009)”

평온한 전원의 풍경을 자랑하는 뤽 물레(Luc Moullet) 감독의 고향 남부 알프스. 도시의 매연에 지친 이들이라면 쉼터로 찾을만한 자연 안에선 의외의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구분지어진 오망성(Pentagram)의 지형도. 광기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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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코스타, “뼈 (Ossos, 1997)”

아무 것도 극적이지도, 우습지도, 심지어는 비극적이지도 않은 이야기.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민자들만이 살아가는 포르투갈 폰타이냐스(Fontaihas) 지역 샨티 마을(Shanty Town)에선 정상적인 사고나 감정은 커녕, 사랑이라든지 고독조차도 살아남지 못한다. 자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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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알트 카마카 : “196BPM (2003)”

밤과 함께 시작되는 다큐멘터리.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일렉트로닉 뮤직에는 어떠한 사설이나 설명, 심지어는 인터뷰도 필요하지 않다. 카메라나 다른 이의 시선 따윈 아랑곳없이 음악에 몸을 맡기는 여성, 그리고 마치 러브퍼레이드를 가득 채운 모든 사람을 격려하듯 천장을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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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올로 파스쿠알, “마닐라 (Manila, 2009)”

마치 오래된 필름 느와르를 다시 꺼내보는 듯, 흑백의 거친 영상으로 담은 마닐라의 낮과 밤. 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청년은 낮의 마닐라를 배회한다. 한 때 열정을 불사르던 밴드로도,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으로도 그는 돌아갈 수 없다. 마사지사로 일하는 맹인처녀에게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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