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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촌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한 가족에게 갑자기 나타난 아이 아시아(Asia Crippa). 아이가 들고 있던 쪽지엔 제발 경찰에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쓰여있다. 다정하지만 삶에 지쳐보이는 가족 서커스단의 아버지 월터(Walter Saabel)은 남들의 괜한 이목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정많은 빨간머리 아줌마 파티(Patrizia Gerardi)는 이런 월터의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영 아이를 보내기는 싫은 눈치다. 친부모와 떨어져 이들 부부를 부모처럼 여기며 함께 사는 소년 타이로(Tairo Caroli) 역시 영 어설프지만 진심을 다해 아시아를 돌보며 해맑은 웃음을 짓는다. 소화전을 이용해 빨래를 해야하고 컨테이너촌을 마치 폐허처럼 여기는 대도시 로마의 시선 때문에 전기마저 끊길 위험에 있지만, 아시아를 돌보는 가족들은 밝은 표정으로 가득하다. 실제 자신의 이름을 극중에 사용한 배우들. 마치 진짜 삶을 바라보는 듯한 두 사진작가의 소박한 연출. 행복은 다른 무엇보다도 마음에서부터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