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함께 시작되는 다큐멘터리.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일렉트로닉 뮤직에는 어떠한 사설이나 설명, 심지어는 인터뷰도 필요하지 않다. 카메라나 다른 이의 시선 따윈 아랑곳없이 음악에 몸을 맡기는 여성, 그리고 마치 러브퍼레이드를 가득 채운 모든 사람을 격려하듯 천장을 두드리는 맥주를 파는 상인, 거의 1시간 가까이 조금도 지칠 줄 모르고 믹싱을 뽑아대는 DJ Hell. 196 BPM의 비트만이 이야기하는 페스티벌의 단 한순간도 놓치기 싫은 듯, 카메라는 제자리에 달아붙어 광장과 클럽 앞, 그리고 DJ의 딱 3개의 심도만으로 축제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