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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망각의 구멍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어떤 것도 완전하지 않으며, 망각이 가능하기에는 이 세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야기를 하기 위해 단 한 사람이라도 항상 살아남아 있을 것이다. -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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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세넷, “장인”

일. 일이라는 단어에는 양극단의 감정이 담겨있다. 한편에서는 땀흘려 일해서 얻어내는 성취의 감상이, 또 한편에서는 월요일의 고통와 금요일의 기쁨으로 굳어져버린, 반쯤의 냉소가 자리한다. 아버지(혹은 어머니, 남편, 아내, 자식 등등)와 직장인이 거의 동일한 범주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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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쓰레기가 되는 삶들”

시간을 돌이켜 1999년으로 잠시 돌아가보자. 당시 사람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의 험난한 경험 탓에 호들갑스런 낙관에 빠져들 수는 없었더라도 여전히 21세기는 기대할만한 것이었다. 물론 하룻밤 사이에 세상살이가 갑자기 나아질리도 없었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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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부루마, “0년”

1945년. 전쟁이 끝났다. 세계대전이라는 명칭 그대로,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지구의 어디에도 없었다. 직접적인 전장이 되어 일상적인 생필품을 구하는 데에 생명을 걸어야 했던 지역만 해도, 영국에서부터 유럽대륙과 북아프리카를 지나 인도차이나와 동아시아 전역에 이르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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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슈미트 : “합법성과 정당성”, “정치신학”

굉장히 흡입력 있다. 비교적 짧은 글인데에도 순간 확 빠져들어가게 된다. 칼 슈미트는 명쾌하고 거침 없이 국가권력의 본질에 대해 따져묻는다. 악법도 법이라 할 수 있는가? 법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운가? 왜 법률은 현존하는 악을 처리하지 못하는가? 정치가 과연 일상의 고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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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모스, “증여론”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어떤 친구가 책 한 권을 빌려갔었더랬다. 그리고는 얼마 후, 여기저기 메모를 하면서 읽은 탓에 도저히 그대로 돌려줄 수가 없게 되었으니 새 책으로 바꾸어주면 안 되겠냐며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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