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경험, 다시 만나는 삶의 교차로, 그리고 식탁 위의 우정.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외로워진다. 어쩌면 90년대의 사람들은 현대사회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외로워져갈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뜻 떠오르는 작품들 &quo…
Read more »출처 : http://www.theauteurs.com/ 어떠한 편집도 들어갈 틈이 없는 초단편의 매력. 한 젊은 남성이 걸려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역설어린 장 자크 루소의 인용문이 낭독된다. 거친 담벼락에 빨간 받침판, 그리고 영화감독 조아생 가티(Joachim Ga…
Read more »마치 오래된 필름 느와르를 다시 꺼내보는 듯, 흑백의 거친 영상으로 담은 마닐라의 낮과 밤. 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청년은 낮의 마닐라를 배회한다. 한 때 열정을 불사르던 밴드로도,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으로도 그는 돌아갈 수 없다. 마사지사로 일하는 맹인처녀에게 구…
Read more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은 <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를 통해 널리 알려진 감독 안소니 밍겔라(Anthony Minghella)의 작품이다. 해외에서는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으며 2004년 아카데미와 골…
Read more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중의 절반 정도는 환상이거나 거짓이라고 한다. 삶은 늘 오해와 함께 하고, 오해들은 예기치 않은 결과들을 가져오기도 한다. <어톤먼트(Atonement)>는 한 소녀의 오해와 환상을 잔잔하지만 치밀한 내…
Read more »어렵고 힘든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이 6시간짜리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토니 쿠쉬너(Tony Kushner)의 동명원작을 무삭제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명작이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Angels in America)>는 TV용 영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Read more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일 포스티노>는 "네루다와 우편배달부(Ardiente Paciencia : El Cartero de Neruda)"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칠레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가 이탈리아로 쫓겨나면서 …
Read more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작품이다. 분명한 메시지나 펀치라인 등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일상에 대한 덤덤한 묘사,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 이외에는 별다른 볼거리조차도 없는 영화 <스노우 엔젤(Snow Angels)>…
Read more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 한 남자. <잠수종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는 세계적인 패션전문지 '엘르(Elle)'의 편집장이었던 '쟝 도미니크 보비(Jean-Domini…
Read more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난다.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바다를 보며 쓰러지는 두 남자. 아마도 이 장면에서 복잡하게 떠오르던 감동을 느꼈던 분이 많으셨을 것 같다. <행복한 …
Read more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바라보는 시대의 의미,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I Served the King of England, 2006)>는 동유럽 특유의 유머로 묵직한 주제를 감칠맛나게 풀어낸다. <포레스트 검프(Forest Gump)>가 포레스트 검…
Read more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독특한 느낌의 캐나다 영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마치 이와이 슌지의 러브 레터(Love Letter, 1995)>를 봤을 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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