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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 “천주정”

기타노 다케시의 이름에서 눈치를 챘어야 했다. 첫 장면부터 심상치가 않다. "천주정"은 폭력에 대한 작품이면서 동시에 폭력적인 작품이다. 묘하게 위화감이 드는 특유의 풍경 안에서, 지아장커는 매우 세련되고 또 정밀하게 폭력을 포착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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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 “스틸 라이프”

10년 전쯤 속초로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있다. "스틸 라이프"는 정류소에서 내리자마자 눈 앞을 막아섰던 도시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온갖 철조건물들로 끝도 없이 이어지던 네온사인의 불빛들. 휴식을 바라던 마음을 가볍게 배신하는 도시의 첫인상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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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웃음, Wang Qingsong

Wang Qingsong (왕칭송) : 홈페이지 보기 1966년 중국 헤일룽장성(Heilongjiang) 출신의 사진작가로, 현재 베이징에서 활동 중이다. 우리는 목적을 상실한 역사의 고아다. (영화 <파이트클럽, 199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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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미켈보그, 피터 엘딘 : “빌딩 173 (Building 173, 2009)”

공식홈페이지 보기 건물에 세겨진 기억들. 1930년대 중국 샹하이에는 부유층을 위한 아파트 코스모폴리탄이 세워졌다. 빈곤과 매춘, 범죄로 고통받는 거리의 풍경과 대조를 이루며, 우아한 가구로 들어찬 고급아파트 안에서는 파티를 열고 춤을 추는 여유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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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루지엔, “내 집은 어디에 (Is This My Home?, 2010)”

늙은 부모에게 갈 곳은 없다. 가족과 함께 있어도, 노인정을 찾아가봐도, 어디에서도 늙은 몸을 반겨주는 이는 없다. 아무리 잠을 자도 시간이 흐르질 않는다.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봐도 그저 허공을 울릴 뿐이다. 자기 살기에도 버거운 처지의 자식들은 보고 싶다는 부모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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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리신, “집으로 가는 기차 (Last Train Home, 2009)” : 낯선 얼굴의 가족들

가족과 떨어져 도시의 의류공장에서 성실한 삶을 이어가는 부부에게 1년에 한 번 뿐인 명절, 설날은 고단한 한 해를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위안이다. 하지만 명절을 맞는 모두의 마음은 같은 것이기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고생길이나 다름없다. <집으로 가는 기차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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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가상, 요경요: “소년야구단 (BASEBALL BOYS, 2008)”

극영화보다도 더욱 극적인 아이들의 이야기. 시골마을의 한 조그마한 초등학교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꿈을 지닌 야구단이 있다. 전국대회를 목표로 한 고된 합숙훈련으로 지친 아이들이지만, 코치의 매서운 눈빛 한 번이면 학교수업도 게을리할 수가 없다. 어떤 아이는 가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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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안에 갖힌 인간, Zhu Ming

Zhu Ming (주 밍) 1972년 후난성 창사(Changsha : 중국 중남부) 출신의 행위예술가. 1990년대 마 리우밍(Ma Liuming), 장 후안(Zhang Huan), 롱롱(Rong Rong) 등으로 유명한 베이징 동춘(北京東村; Beijing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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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차오, “붉은 경쟁 (The Red Race, 2008)”

아이들은 달린다. 마치 지난 날 한국에서 헝그리정신이 중요했듯, 가난한 집의 아이들이 가진 거라곤 오직 자신의 몸 뿐이다. 아직은 칭얼대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아도 될 나이이지만, 필사적으로 달리지 않으면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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