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편지를 날린다. 각종 치부와 모함으로 얼룩진 협박편지. 작은 마을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세련된 의사 제르망(피에르 프레즈나이)에 대한 비난을 쏟아놓던 편지는, 점차 평화롭던 마을사람들의 부도덕한 비밀들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편지가 나돌 때마다 마을은 서로에 대한 …
Read more »예전에 정말 간단하게 이 영화에 대한 소감을 쓴 적이 있었다. '이 시인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상당히 괴로울 수도...'라고 썼던 문장을 심하게 와닿아하셨던 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브래드 피트가 나온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Read more »1968년은 기념비적인 해였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Les Innocents, 2003)>이나 무라카미 류(村上龍)의 <식스티 나인(69)>을 포함해, 로버트 저메키스의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
Read more »역사에는 자주 언급되는 소재들이 있다. 유럽에는 제2차세계대전이 있으며,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이 있고, 한국에서는 6.25전쟁이 그러한 소재 중 하나이다. 그리고 아일랜드에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기나긴 독립의 상징 IRA가 있다. 아일랜드의 독립역사는 1921년을 …
Read more »<컨페션(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은 스티븐 소더버그가 기획하고, 조지 클루니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줄리아 로버츠 등이 출연한, 척 배리스(Chuck Barris)의 동명원작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국내 개봉당시 반…
Read more »사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 스티븐 소더버그(Steven Soderbergh)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Lars von Trier)와 같은 말썽꾸러기였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Sex, Lies, and Videotape)>부터 시작한 그의 필모그…
Read more »뮤지컬 <에비타(Evita)>는 아르헨티나를 떠올릴 때,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1946년부터 1955년까지 이어진 페론(Juan Domingo Peron)의 통치기는 마치 한국의 박정희를 떠올리게 하는 시기로, 여러가지 평가가 엇갈…
Read more »오바마가 과연 관타나모 폐쇄할 수 있을 것인가 대한 뉴스를 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관타나모는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의 상징이며, 동시에 부시 행정부의 인권탄압의 핵심에 있었다. 미대선 당시에도 관타나모는 여러차례 이슈가 되었으며, 오바마의 당선 이후에는 폐쇄의 수…
Read more »<마리와 강아지 이야기(マリと子犬の物語, 2007)>는 지진이 일어난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작품은 너무나도 동화같아서, 실화라는게 정말로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사람과 개(마리) 사이의 우정이 중심테마이며, 마리는 '희망'이라…
Read more »까리세 판 하위텐(Carice van Houten). <블랙북(Black Book, 2006)>은 영화 자체만으로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로써 기억될만한 작품이다. 비록 모든 이야기축이 그녀를 향해있다고는 해도, 까리세 판 하위텐은 그 이상의 압도적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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