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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 “침묵”

엔도 슈사쿠의 "침묵"은 헨릭 시엔키에비스의 "쿠오바디스"를 떠올리게 한다. 로마에서 일본으로, 기독교 태동기에서 17세기로 박해의 순간만이 달라졌을 뿐이다. 마치 베드로처럼 "침묵"의 로드리고 신부도 기꺼이 죽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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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국, “순교자”

거짓말 위로 쌓여진 희망. 6월 25일은 전쟁의 상흔을 기리는 기념일이 되었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살아남은 자들 역시 점차로 사라져간다. 그 때 그들은 무엇을 위해 죽어야만 했고, 또 살아남아야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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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피알라, “사탄의 태양 아래서 (Under the Sun of Satan, 1987)” : 반복되는 실존의 패배

선과 악의 문제. 성당의 한 신부가 선에 대해 질문을 한다. 그는 세속에 만연한 악을 증오하고, 또한 그러한 세상을 지켜보기만 하는 사제들에게도 불만을 지니고 있다. 분별력을 지니고 세상과 가까워지라는 주임신부의 충고도 그에게는 오직 위선으로만 들릴 뿐이다. 절대선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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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그로닝, “위대한 침묵 (Into Great Silence, 2005)”

산 속의 한 수도원에 눈발이 날린다. 알프스의 하얀 빛으로 둘러쌓인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은 어떠한 미사여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흘러가는 시간은 자연의 음성 아래 정지된다. 침묵의 시간, 찰나와 같은 영원, 영원과도 같은 찰나. 서둘러야 할 이유나 높은 고성을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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