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1-1: 월별 첫 날 종가 기준, 1년 후의 코스피 지수변화율·하향확률·상향확률 추이]
[도표 1-2: 월별 첫 날 종가 기준, 1년 후의 코스닥 지수변화율·하향확률·상향확률 추이]

우선 회색의 지수변동률과 빨간색의 상향확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조사에서 모든 상장사는 주가 및 시가총액과는 무관하게 동일한 중요도를 갖는다. 즉 대형주건 소형주건 하나의 상장사로 취급되는 건 마찬가지이기에 두 개의 선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향해야 할 개연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지수변동률과 상향확률은 대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당연하게도 하향확률은 정확히 이와 반대이다.


[도표 1-3: 월별 첫 날 종가 기준, 1년 후의 코스피 지수변화율·하향확률 회귀분석(하향: log-level, R_sq = 0.669 / 상향: log-level, R_sq = 0.654)]
[도표 1-4: 월별 첫 날 종가 기준, 1년 후의 코스닥 지수변화율·하향확률 회귀분석(하향: level-log, R_sq = 0.622 / 상향: log-level, R_sq = 0.669)]

앞선 도표 1-1과 1-2를 바탕으로 상관성을 조사한 도표이다. 앞선 도표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상당히 높은 R제곱 수치를 보여준다. 대개 1에 가까울수록 상관성이 높다고 본다. 즉 등락확률은 시장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특히 시장이 약세일수록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피 하향확률 = 55.91% - 0.45*지수변화율 (level-level: R_sq = 0.567)]
[코스피 상향확률 = 43.61% + 0.43*지수변화율 (level-level: R_sq = 0.542)]
[코스닥 하향확률 = 57.79% - 0.30*지수변화율 (level-level: R_sq = 0.542)]
[코스닥 상향확률 = 30.78% + 0.40*지수변화율 (level-level: R_sq = 0.555)]

도표는 가급적 R제곱 수치가 높은 분석모델을 채택하였으나, 설명의 편의를 위해 수식은 기본모델을 바탕으로 하려 한다. 대략 코스피의 경우 지수의 변화가 없을 때 임의로 선택한 상장주가 1년 후에 하락하거나 상승할 확률은 각각 55.91%, 43.61%이며, 지수가 1% 오를 때 각각 0.45%, 0.43%씩 내려가거나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에는 반대이며, 코스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수식을 적용할 수 있다. 코스피 쪽이 코스닥보다 좀 더 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다만 두 지수 간의 차이가 크다는 점은 별도의 고려가 필요할 것 같다.



[도표 1-5: 연도별 첫 날 종가 기준, 1년 후의 코스피 하향·상향 상세]
[도표 1-6: 연도별 첫 날 종가 기준, 1년 후의 코스닥 하향·상향 상세]

등락폭을 구간별로 나타낸 도표이다. 범례의 DI[-1, -0.5]는 50~100% 하락을 의미하며, 다른 항목도 마찬가지 방식이다. IMF이후의 1998년 하반기와, 2004년부터 2005년까지의 호황, 미국금융위기 직전의 2006년 하반기, 그리고 회복기였던 2009년 상반기는 상향확률이 두드러졌던 시기로 대체로 80% 이상의 상장주가 상승하였다. 이 시기에는 상승폭도 매우 커서, 특히 외환위기 이후 1998년의 회복기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거의 70%에 가까운 상장주가 50% 이상의 상승을 경험하였다.

그와 반대로 IMF위기였던 1997년, 구조조정이 잇따르던 1999년의 코스피, 닷컴버블이 붕괴하던 2001년에서 2002년, 미국금융위기 시기인 2007년 후반기에서 2008년 상반기는 하향확률이 두드러졌던 시기들이었다. 이 시기 동안 거의 절반에 가까운 상장주가 50% 이상 하락했으며, 특히 1997년의 코스피에선 거의 80%에 육박하였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2018년 이후의 현재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하향확률이 70%선을 넘나들고 있다.

조사시기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평균 하락확률은 각각 51.64%, 56.07%, 평균 상승확률은 46.74%, 42.16%였다. 또한 평균적으로 50% 이상 하락할 확률은 각각 11.37%, 17.34%였으며, 50%이상 상승할 확률은 17.21%, 19.02%였다. 대체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변동폭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위험성이 높다는 일반의 상식을 긍정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하향확률이 50% 이하인 시기들은 대부분 호황기 내지는 버블형성기와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이상의 결과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들은 다음과 같다.
- 95% 신뢰수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50:50의 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
- 그러나 등락확률은 지수변동률과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 또한 시장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이는 중대한 함의를 갖는데, 비록 장기에 걸쳐 주식투자의 승패는 50대50의 게임일지라도, 단기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시장상황과 이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반응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무엇을'보다는 '언제냐'가, '언제냐'보다는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여전히 '무엇을'의 문제는 무시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선 좀 더 나중에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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