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구분 : 작년 EIDF개봉작 / 베스트 / 워스트
<아프간 스타 (Afghan Star, 2009)>
<하늘과 땅 사이 (Above the Ground, Beneath the Sky, 2008)>
<못난이 (Flawed, 2010)>
<바다가 변한다 (A Sea Change, 2009)>
<춤이 좋아 (Dancing Life , 2008)>
<스페이스 투어리스트 (Space Tourists, 2009)>
<우리 가족은 성형중독 (Beauty Refugee, 2009)>
<날개 달린 코카인 (Feathered Cocaine , 2010)>
<못난이>는 단연 오늘의 베스트로 꼽고 싶네요. 13분에 불과한 애니메이션이지만, 신선하고 과장되지 않은 접근법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춤에 빠진 아이들의 일상을 다룬 <춤이 좋아>는 <하늘과 땅 사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구요, <스페이스 투어리스트>도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저 막연하기만 하던 우주여행에 대한 실제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답니다. 다만 <바다가 변한다>와 같은 경우는 소재나 메시지가 너무 분명해서 약간의 불편함을 가졌네요. 너무 가르치려고 든다는 느낌도 있었구요. 그래도 진지한 관심과 열성은 충분히 평가해줄만한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은 성형중독> 같은 경우는 제목을 잘못지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형은 단지 소재에 불과했어요. 계속해서 가족과 갈등을 이야기하는 여성에게선 민감한 주제의식보다는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지요. <못난이>와 같은 소재였기에 기대를 했었는데 좀 아쉬웠어요.
<날개 달린 코카인>의 한 장면
<날개 달린 코카인>은 개인적으로 오늘 최악의 작품이 아니었나 싶어요. 매를 사랑하는 주인공이 정말 너무나도 매를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낀다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갔죠. 매를 보여주며 시작하는 화면은 점점 정치적으로 변해갔어요. 영화의 엔딩크리딧을 보며, 도대체 이 영화가 매를 보호하자는 내용인지, 매 보호운동가의 전기를 담은 내용인지, 아니면 자본에 타락한 인간을 비판하는 내용인지, 그것도 아니면 미국과 세계정치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인지, 머릿 속은 잔뜩 혼란에 빠져버렸어요. 욕심을 조금만 줄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도 기대해봅니다~
6 Comments
안녕하세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저도 어제 EIDF에 빠져서 봐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나 하고 찾아보니 님 글이 보여서요. 저도 마지막 매는 좀 쇼킹하면서도 깊이는 별로 없었던 듯 하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스페이스 투어리스트가 참 지루하다 싶으면서도 담백하게 다큐의 힘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감 하세요.
답글삭제답글 감사합니다. 매는 역시 너무 의욕이 앞섰다는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저처럼 EIDF에 빠져있는 분이시라니 너무 반갑네요, 오늘도 기대해봅니다! ^^
답글삭제저도 우리가족은 성형중독을 보면서 그냥 가족간의 트러블/ 가정사를 보고 있는 느낌이라 그닥 좋지 않았네요. 바다가 변한다는 제가 의식하지 못했던 주제라 흥미롭고 집중이 됐었는데 사정상 앞부분 15분정도밖에 보지 못했네요. 아쉽.
답글삭제첫느낌은 좋았는데 참 아쉬운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오죽하면 가족을 피해 외국으로 도망까지 갔을까하면서도 말이죠. 왠지 '바다가 변한다'는 다시금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답글삭제다양한 영화들이 참 많이 있군요 ㅋ재미있겠습니다..
답글삭제네~ 좋은 작품들이 참 많아요 ^^ 게다가 TV시청이 가능하니 더욱 좋죠~ ㅎㅎ
답글삭제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