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소년 아비브. 노래하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소년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부모님이기에 잔소리를 들을 걱정도 없이 집에서도 마음껏 목청높여 노래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비브는 학교 합창행사에서 독창을 할 기회를 잡게 되고, 항상 부모님을 걱정하던 소년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소리 없는 노래 (Song of Silence, 2009)>는 정말 별것아닌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소년의 노래실력은 그저 평범하고 의외의 사건 같은 것도 없다. 하지만 자신의 노래를 부모님께 들려주고 싶다는 하나의 바람이 자연스레 녹아든 화면은 아비브의 시선을 고스란히 투영해낸다. 짧고 간단한 이야기, 하지만 깊이는 생각보다 묵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