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서도 바쁜 나날들이예요.

미친듯이 몰두했던 작업도 끝나고, 완전 사랑하는 <위기의 주부들> 시즌6도,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6도, 아울러 또 은근히 끊기 힘든 <하우스> 시즌 6도, 또 언제나 기다려졌던 <로스트>도, 뜬금없지만 EPL과 라 리가, 챔피언스리그의 2009-2010시즌도 끝나버리고, 난데없이 SF와 함께 짬짬히 더위를 식히고 있네요.

요즘 함께 하는 새로운 미드들이랍니다. 뭐 너무나도 유명한 두 편의 SF물. <배틀스타 갈락티카>와 <스타트렉 : The Next Generation>이로군요~ ㅎㅎ 똑같은 장르인데, 접근방식이 무척 다른 게 흥미를 끌어요

<스타트렉>은 <은하철도999>를 연상하게끔 하는 구성에 정감이 가네요. 폭넓은 세계관에, 고전스러운 대화의 위트가 있어 맘에 드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봤던 아련한 기억만이 남아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피카드 선장과 데이터 간의 소소한 다툼과 말장난은 무척이나 신선하네요 ㅋ 반면에 <배틀스타 갈락티카>는 다른 무엇보다도 현장감에 더욱 신경을 쓴 것 같군요~ 다소 거칠다고 할 수 있을만한 카메라 워킹에선 다큐멘터리적인 느낌마저 풍기네요. 두 작품을 함께 보다보면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고 나와 바로 헤드폰으로 일렉트로닉 뮤직을 듣는 것 같답니다.

어쨌든... 진지한 글을 마지막으로 썼던 때가 언제인지 싶어요 -_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