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의 대명사, 노는 데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증명하는 보드게임, <액시스 앤 앨리스(Axis & Allies : Pacific 1940)>를 기어이 지르고 말았어요. 본래 창작자들이 모여 스스로의 작품을 소개하고, 또한 저희들처럼 재능은 있지만(?) 이름은 없는 창작자들을 소개하던 히치윈드는 보드게임 열풍으로 고생 중이랍니다. 한 번 모이면 기본 9~10시간. 지치면 자고 일어나서 또 다시. 제가 좀 이런 것들을 좋아했었는데, 어느새 히치윈드 내에서도 전염병처럼 다크써클들이 늘어가고 있어요 ㅋㅋㅋ

한동안 "모노폴리"를 징하게 울궈먹다가 요즘 새로운 게임을 찾던 중, <아그리콜라>와 끝까지 고민하다 예전부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액시스 앤 앨리스>에 과감하게 도전해보기로 했답니다. 원래는 보급판으로 나온 <1942 Spring> 에디션쪽으로 사려했었으나, 이번에 아주 장대한 스케일의 1940에디션이 새로 나왔단 정보를 듣게 되었지요. 일단 큼지막한 박스부터 기대감만발이예요!


이번에 지른 <pacific 1940> 에디션은 올해 6월즈음 발매계획이라는 <europe 1940>과 합쳐서 즐길 수 있다는군요! 각 버젼은 2~4인용이지만, 합치면 2~6인용으로 확장된다니 더욱 기대가 커요. 일단 맵부터 꽤나 장대하답니다. 왠만한 보드게임맵의 4~6배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 워낙 커서 그런지 아예 2개로 나뉘어서 들어있네요. <europe 1940>과 합치면 대략 70인치*32인치라니... 체력도 문제지만, 이젠 맵을 펼칠 장소도 약간은 문제가 되겠네요 -_ㅠ 서서 움직여야만 하는 스케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문제의 맵이랍니다~ 전체를 찍고 싶었지만 워낙 크다보니 전경을 찍기도 쉽지 않네요. 대강 가로로는 미국서부부터 인도까지, 그리고 세로로는 시베리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말 그대로 절반짜리 월드맵이나 다름없어요. 맵에서 한국의 모습만 살짝 ㅋ <액시스 앤 앨리스>의 전작들에서 항상 만주국에 포함되어 둥글몽땅 넘어가던 한국도 스케일이 커진만큼 디테일있게 나왔네요.


역시 워게임의 로망 중 하나라면 피규어를 빼놓을 수 없죠! 수백개의 피규어들이 넓다란 맵에서 펼칠 전투가 기대되는군요! <europe 1940>도 이정도쯤 된다면 대략 나중엔 거진 1000개에 달하는 피규어들이 정신없는 전투를 펼치겠군요! 더구나 아직 2차대전의 추축국 중의 하나인 독일은 나오지도 않았답니다 ㅠ_ㅠ <pacific 1940>은 역시 추축국 일본을 중심으로 영국과 미국의 구성물들이 많군요. 이번 에디션에 추가된 Anzac(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이라든지 중국의 등장도 신선하네요. 다만 중국은 보병 12개 밖에 주어지지 않은걸 보아 특수한 역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득그득 쌓여있는 제군들. 유닛의 숫자 뿐만 아니라 종류도 꽤나 많아서 파악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겠네요. 이번 에디션에 함께 들어있는 피규어 보관함은 정말 완소예요 :)


나머지 구성물들이예요. 주사위가 10개나 되는군요. -_- 게다가 꽤나 두꺼운 룰북을 해석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어요 ㅠ_ㅠ... <모노폴리>도 제가 샀을 때 한글매뉴얼이 없어 따로 해석본을 만들해야 했었는데요, 이번 건 더욱 두꺼워서 벌써부터 피로감이 몰려오네요. 게다가 나중에 <europe 1940>도 해야되는데 말이죠 ㅠ_ㅠ 쩝... 어쨌든 조만간 플레이 리뷰를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