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브 : “공격”
이 책... 악랄하다.
어찌나 자학적인지 읽는 이까지 사디스트로 만들어버린다. 자학적인 주제에 또 탐미적이기까지 하다. 최근 몇 해동안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절세의 미녀와 사상 최악의 추남 간의 사랑(?)이야기이면서도, 꿈과 환상 따위는...
주인공 에피판을 묘사하는 수식어들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못생긴데다가 뻔뻔스럽다. 까칠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친절한 구석도 있다. 동화적인 환상을 아주 잔인할 정도로 산산히 깨버리면서도, 또 어디서도 보기 힘들 정도의 로맨틱한 연애편지이기도 하다.
이 한 권으로 아멜리 노통브의 팬이 되어버렸다. 팬의 존재를 신랄하게 비웃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되어버렸다. 이왕이면 사디스트보단 마조키스트가 되고 싶었었지만...
4 Comments
이 책 흥미롭네. 이 작가의 작명 센스에는 매번 놀란다. 아무래도 나의 기대는 이제 당신이 선택하는 아멜리 노통브의 다음 작품이 뭘까야 ㅋㅋㅋ
답글삭제이 책은 읽어보지 않고 아멜리 노통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았는데 이 작가 문체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게 꽤나 특별한 책을 쓰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ㅋ
답글삭제여튼 인상적인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꽤나 소심한지라 상당히 충격을 받았네요 ㅋㅋ
답글삭제글 잘 보고 갑니다.
답글삭제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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