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을 찾아 떠나는 여행. 대서양 한가운데에는 100여년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 위를 떠돌고 있다. 한눈에 보이는 쓰레기들도 문제이지만, 보이지 않게 작아지거나 바다 밑에 가라앉은 걸로 추정되는 쓰레기량은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플라스틱 중독 (Addicted to Plastic, 2008)>은 전세계를 누비며 플라스틱 쓰레기의 역사와 실태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감독의 언어는 밝고 희망에 차있다. 그는 각지를 돌아다니며 이미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대안들에 더욱 귀를 기울인다. 다양한 실제사례들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성까지 타진하는 <플라스틱 중독>은 마치 제조사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처럼 환경문제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