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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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세상을 바꾼다? TV나 신문에선 연말마다 체념이 섞인 희망뉴스를 내보낸다. 뉴스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게 단지 꿈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아무런 느낌이 없다. 하지만 정말 희망을 품고 진심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리타분한 설교도, 불가능해 보이는 정의를 말하지도 않는다. 대기업과 거대미디어, 정부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 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거짓말을 하기 위해 전세계를 활보한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는 세상. 영국 BBC 생방송 앞에서 다국적기업 DOW의 대변인을 사칭한 예스맨(The Yes Men)들은 산업재해에서 발생한 모든 도의적·실제적 책임을 인정한다며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들어나는 거짓말. 누군가는 그들에게 피해자들에게 다시금 상처를 주었다며 비난한다. 하지만 예스맨들은 처음부터 도망갈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스스럼없이 산업재해의 피해자들을 찾아가 귀를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눈다.

거짓말 같은 진실, 진실같은 거짓말. 치밀하게 준비된 사기극이 주는 유쾌한 웃음과 충격적인 광경들. 예스맨들은 돈이면 어떠한 짓도 용납되는 세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외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