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부터 버려지고 잊혀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여성들. 부모의 보살핌도,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어린 나이에 사회로 던져지는 그녀들에겐 자신의 몸 이외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살기 위해 발악하는 여성들에게 남는 건 HIV바이러스 뿐. 타폴로고엔 모든 삶의 희망을 잃고 정처없이 방황하던 이들이 모여든다. 비슷한 삶의 굴레에 빠져버린 여성들은 서로 도우며, AIDS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무기력하게 누워있던 이들은 삶의 의지를 되찾는다. 어머니를 따라 희망없는 방랑에 맡겨지던 아이들은 보호받는다. 타폴로고엔 설교를 한다던가, 비난을 하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 도움을 받고, 도움을 다시 돌려주려하는 이들이 있을 뿐이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깨닿는다. 굴레를 깨는 한 걸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또 한걸음을 위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