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의 생일을 맞은 특별한 꼬마탐정 앙투안. 앞을 볼 수 없는 꼬마탐정은 한 손엔 마이크, 한 손엔 지팡이를 들고 지칠 줄 모르고 걸어간다. 마담 루스키를 찾아떠나는 유치원의 친구들과의 색다른 여정. <나의 앙투안(Antoine, 2008)>은 섣부른 이해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아이답고 상상력 넘치는 언어로 충만하다. 따뜻한 날씨의 느낌, 눈의 차가움, 오렌지, 딱딱한 돌의 소리, 자동차 라디오, 꽃의 향기. 앙투안은 마담 루스키를 찾기 위한 단서를 찾으며, 또한 그녀가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의 발걸음에 수없이 많은 흔적들을 남겨놓는다. 선글래스를 끼면 앞을 볼 수 있다는 앙투안. 이색적이고 시적인 표현들과 아름다운 환상. 눈 대신 촉감으로 보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