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aden Miljanovic (믈라덴 밀랴노비치) : 홈페이지 보기

1981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카(Zenica) 출신의 미디어아티스트.

병사의 헬멧 안에서 살아가는 일상. 지나친 자기애는 항상 갈등의 해답을 전쟁에서 찾으려한다. 그럴듯한 선전으로 숭고라는 열병에 걸려버린 사람들. 하지만 포화 속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는 한 인간의 모습에서는 가치를 잃어버린 죽음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설명되지 않는 증오, 하나의 정체성이 되어버린 전쟁. 발칸의 끊임없는 내전을 겪으며 자라난 믈라덴 밀랴노비치는 숭고로 얼룩진 증오의 역사에 냉소어린 증오의 시선을 던진다.

거리를 지우는 일상의 대입. <SM-ART ATTACK, 2007>의 공습은 런던의 테이트 모던 등 유럽 각지의 미술관을 대상으로 계획되고, <INVERT SHOT, 2007>의 총구는 어린이와 어른, 동물을 가리지 않고 겨냥해댄다. "JUST DO IT"이라는 나이키의 캐치프레이즈를 배경으로 한 <ARTWARTISING, 2007>의 칼, 그리고 그라츠와 뉴욕, 필라델피아, 헤겐하임, 베오그라드로 거침없이 진군하며 제 영역을 주장하는 <OCCUPO, 2007>의 군인들 등, 믈라덴 밀랴노비치의 군대는 지나가는 곳마다 발칸의 과거를 드리우며 불편한 광경을 선전한다. 마음의 평안을 위한 무관심과 발등에 불을 가져다놓으려는 노력 간의 또 다른 싸움. 물론 불행한 과거는 잊고 흘려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에 대한 망각은 불행의 반복을 위한 충분조건일지도 모른다.


Mladen Miljanovic, JUST DO IT, installation, machete and digital print, 2007
출처 : http://www.mladenmiljanovic.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