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Godbold, I believe in days ahead, Works on Paper (Drawings, Watercolors etc.), 21*29.8cm, Galerie Bernd Klüser 소장, 2008
출처 : http://www.artnet.com/

David Godbold (데이빗 갓볼드)

1961년 영국 태생의 작가 데이빗 갓볼드는 1990년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주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갔다. 시드니, 런던, 뉴욕, 밀란, 뮌헨 등을 오가며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는 2004년 IMMA(아일랜드 현대미술관)의 전시 이후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미술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드로잉을 중심으로 한 그의 작업은 낙서 같은 느낌이다. 종교적인 도상들은 지극히 세속적인 메모와 만나며 성스러움을 상실한다. 아기를 포근히 안아주는 어머니, 그 뒤의 인물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가계부를 연상하게 하는 메모와 <I believe in days ahead>라는 제목. 그나마 이 작품은 온건한 편이다. <Save Santa>등에선 교황을 비롯한 성자들이 말풍선에서 원색적인 언어들을 내뱉는다. Artnet Magazine의 Ben Davis도 비록 이런 저런 말로 온건하게 해석하려하지만, 결국엔 "the sarcasm seems to come from all directions at once, eliminating any particular point of view(풍자-사실상 빈정거림이 더 정확한 번역이 될 것 같다-는 어떠한 특정한 관점을 제거하며, 모든 방향에서 한 번에 다가온다), Ben Davis, HOLLOW LAUGHER : 원문보기"라고 말한다. 때로 그의 공격적인 어조를 싫어하는 이들은 그를 예술가로 규정짓는 것조차 거부한다고 하니, 고상함이나 우아함이 조롱거리가 되어버린 시대라도 일상으로 내려온 성화만큼은 용납하기 어려운가보다.


David Godbold, No grand vista, Works on Paper (Drawings, Watercolors etc.), 29.5*41.8cm, Galerie Bernd Klüser 소장, 2008
출처 : http://www.art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