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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 유미는 그녀가 결혼했다는 데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작품을 보여주는 만화가이다. <7SEEDS> 순전히 타무라 유미에 대한 믿음으로 본 작품이었고, 컬렉션에 추가할만한 유력한 후보가 되었다.

<7SEEDS>는 유성이 떨어져 문명이 사라져버린 지구를 무대로 한다. 처음엔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는 판타지적인 장면들과 다소 옴니버스 적인 구성 덕분에 조금 어리둥절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설정이 이해되고,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기 시작하며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낸다. '아라시'와 '하나'를 보며, <바사라>의 '슈리'와 '사라사'의 애틋한 사랑을 떠올리는 독자는 필자만이 아니리라.

<몬스터(Monster)>의 우라사와 나오키를 말할 때면 천재라는 수식어가 꼭 붙곤 한다. 필자는 타무라 유미에게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가진 관찰자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 자신이 관찰해온 인간성과 문명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감동깊은 이야기로 풀어내는 만화가 타무라 유미. <7SEEDS>가 연재 중이라는 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릴 때면 아직도 살아있구나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