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마더 (Mother, 2009)”
그의 영화를 볼 때면 언제나 뒤늦게 찾아오는 속쓰림이 있다. 묘하게 비틀리고, 누구도 믿을 수 없도록 위장된 픽션. "괴물"을 봤을 때도 그랬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후에도 한참동안이나 멍하게 검은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더" 역시 그랬다. 어쩌면 그런 그의 스타일 때문에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그의 영화를 꺼려했던 게 아닐까 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그저 그런 한 장면 속에서도 그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속이 쓰리다. 그의 작품이 소화될까 두려워진다.
2 Comments
음.. 그림 멋지군요.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변태폰? ㅎㅎ
답글삭제아~ 변태폰 무척 탐났었다는....(?)
답글삭제가끔씩 카메라 소리가 좀 부담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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