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뉴저지 태생의 개념미술가. 그녀는 너무 유명하다. 광고나 디자인쪽에서 그녀의 팬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또한 그녀를 명백히 모방한 광고 역시 마찬가지이다. 바바라 크루거의 작업들은 간단하게 정의내릴 수 있다. 말하는 사진. 매우 간결하고 심플하지만 그녀의 사진들을 주는 임팩트는 상당하다.
80년대를 주름잡았고 이제 텍스트로 자리잡은 그녀에게 다시 주목하게 된 건, 독일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2개의 전시 때문이었다. 현재 함부르크의 쿤스트페라인(Kunstverein)에선 작업에 언어를 접목시킨 작가들이 모인 "Freedom of Speech"라는 흥미로운 전시를 찾아볼 수 있다. 마치 20세기 후반기를 다시 들여다보듯한 전시장에 바바라 크루거의 예전 작품들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듯 느껴진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의 쉬른-쿤스트할레(Schirn-Kunsthalle)에선 바바라 크루거의 현재가 진행 중이다. "Circus"라는 제목의 전시에선 언어가 확장되어 정말로 '집이 되어버린'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 두 개의 전시는 꽤나 기묘한 느낌을 주었는데, 과거와 현재 간의, 두 개의 다른 장소 간의, '서커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달까.
분명 지금은 2010년의 끝을 보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1980년대의 연말을 맞는듯한 기분이 든다. 그건 바바라 크루거의 전시 때문인지, 아니면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에서 다시금 영구를 보게 된 것 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가 없다. 그저 내년이 1991년이 아닌, 2011년이라는 게 영 이상하게 느껴질 뿐.
3 Comments
방명록을 찾다가
답글삭제제가 못찾는것인지..ㅠ.ㅠ
그냥 여기다가 씁니다.
멋진 작품 아래..
멋지진 않지만
혹시 몰라서 미리 새해인사드립니다.
2011년이 시작되려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셔야 합니다!!!!!!!
내년에도 이웃 블로그의 인연 쭉~~~~ 이어가기를 빕니다^^
새로쓰기 시작하신 글도
기대하고 보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여긴 방명록, 그런 거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잠깐 있었던 적도 있는데, 아무도 글을 남기지 않더라구요~
싸이 때문인지, 왠지 좀 싫어~라는 편견도 있구요 ㅎㅎㅎ
유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유럽이야기도 늘 기대하고 있습니다 + _ +
두 번 정도 방명록을 넣자 빼자 의견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기각됐던 안건이에요. ㅋㅋ 고생하셨네요. 유리님도 스페셜로 복과 행운 받으시고요. 2011년에도 블로그 인연 따땃 훈훈하게 이어가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나눌 것이 좀 더 많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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