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my Burns (지미 번스) : 홈페이지 보기

더블린 근교 샌디포드(Sandyford)에서 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로컬 아티스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가 잔뜩 우울한 더블린의 풍경을 쓴다면, 지미 번스는 그와는 반대로 더블린에 대한 경의를 그린다. 30여년간 더블린에 오매불망 구애를 이어온 그의 화폭엔 서정성이 넘친다. 거친 풍랑을 걱정하는 <Heaven>의 여신은 자신의 팔로 폭풍이 들이닥치는 항구를 감싸안고, 아일랜드하면 떠오르는 녹색의 색감처럼 <The Village>의 마을은 꽃봉오리 안에서 포근하게 피어난다. <Entwined>에서는 대지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인간의 숲이 자라나며 사랑을 나누고, <Poolbeg Piano>에서 피아니스트는 바다 위에서 연주를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그에겐 더블린에서 울리는 음율 하나가, 삶의 기억이 서린 건물 하나가, 오랜 역사를 꼭꼭 숨겨둔 숲의 들풀 하나가 모두 특별한 역사를 지닌 기념품처럼 그리움의 빛깔을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