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e Van Cotthem, Le temps, oil on canvas, 130*97cm
출처 : http://www.artacti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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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프랑스 리빈(Revin : 프랑스 북동부 샹파뉴-아르덴주, 벨기에 접경 내륙지대)에서 태어나, 리옹예술학교(Ecole des Beaux-arts de Lyon)를 졸업 후 리옹에서 거주하며 1962년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후 근교의 스위스 제네바를 오가며 활동하다 점차 파리, 메츠, 브뤼게 등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일상은 신문과 함께 시작한다. 아침의 바쁘고 지루한 출근길을 달래주는 수많은 뉴스들. 인터넷이 삶에 깊숙히 침투하며 양상이야 조금 달라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신문이라는 단어에는 오늘의 사실을 전한다는 믿음이 담겨있다.  미셸 반 코템의 작업은 바로 이 지점부터 시작된다. 사실에 대한 상징이나 다름없는 신문을 소재로 한 초현실적인 풍경들. 초현실주의의 맥락에 놓여있다는 정체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작품 속의 신문은 글자 한 자 한 자의 매우 세세한 디테일을 조금도 놓치지 않는다. 신문은 사람을 둘러싼 피부가 되고, 때론 앙상한 골격이 되며, 또 때론 입고 있는 의상이나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Le gardien du ciel(천국의 수호자)>에서 신문으로 재단된 양복을 입고 있는 해골신사는 누군가를 유혹하듯 꽃을 입에 물고, <Le temps(시간)>에서 화사하게 자신의 맵시를 뽐내고 있는 신문숙녀는 우아한 몸짓으로 사람얼굴모양의 가방과 장식품을 들고 있다. 비현실적인 환상은 현실의 예절과 겉치례들을 향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드러내며 스스로를 비웃는다. 한 가닥 얇은 밧줄을 부여잡기 위해 달려드는 손들을 그린 <L'envol humaniste(비행 휴머니스트)>, 아찔한 현기증이 난다.


Michele Van Cotthem, L'envol humaniste, oil on canvas, 92*73cm
출처 : http://www.artacti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