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노래"는 느리다. 마치 지리하게 끝나지 않을 듯 이어지던 제1차세계대전의 참호전의 호흡을 그대로 재현하기라도 하려는 듯, 무척이나 느린 템포로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호흡이 소설의 전반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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