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신입사원
 
이 작품은 모기관의 최종면접을 보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면서 떠올린 작품입니다
결국 면접에서는 떨어지고 저는 한동안 이 작품에 몰입하게 됐습니다.

젊은이들의 현실이 위태롭고 불안합니다. 더없이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사회이지만 그러기에는 젊은이들의 현실은 녹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사회구조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사회탓, 현실탓을 하며 우리가 마땅히 마주해 배워야 하고 겪어야 할 일들을 외면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을 하면, 집을 장만하면, 결혼을 하면, 삶이 안정되면, 이라는 삶의 단계를 설정하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게 아닌가 했습니다. 거창한 일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도움, 작은 관심과 배려도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입니다.

<신입사원>에서 저는 주인공이 외면했던 과거의 순간을 불러들였습니다. 그 과거가 주인공에게 말을 겁니다. 그때에 당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사라지지 않았다고요. 당신은 당신의 과거에 대해 대답해 주어야 한다고요. 

이 가을 당신은 한 청년의 면접과정을 보게 됩니다. 
 

                                                                               황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