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nts #5 : Again and Again, 29.8 x 44.8cm, digital print

Again and Again

아주 짧은 등장
요람에서 무덤까지
여기서도
저기서도
평균 17분, 혹은 3초?

"그들의 매너리즘을
그들의 악담을
그들의 음악을
그 문들은 돌고도는 복도
얼굴들은 추상적인 초상화
우리는 살해당한 희생자들
너무 멋져, 오 너무 멋져."

25일 오후 8시 55분
누구나 하나쯤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한번만 더
·
·
·

"여기엔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Instants #6 : A Flush, 34.1 x 51.2cm, digital print

A Flush

맑고 깨끗하고 자신있게
북쪽이 안된다면 남쪽으로
밀치고, 떠밀고, 너도나도 원투펀치.
연탄공장은 활황,
생떼거리 광고판도 활황.

"그것은 실내용 변기였어요.
그러나 그것은 너무 아름답고 화려해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것을 소스그릇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 변기를 어제 저녁 내내 전시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감탄해 마지않았어요."

1월 19일 오전 5시 33분.
하하하
새로이 들어찬 거대한 숲 속에서
드라마는 사라졌다.





Instants #7 : Time of Them, 44.8 x 29.8cm, digital print

Time of Them

그들의 시간.
그딴 500년의 시간 쯤이야
고작 5시간이면 안녕
그딴 340명의 목숨 쯤이야
고작 5분이면 안녕

"나팔을 불어라, 나팔을!
북을 쳐라! 북을 울려라.
이제 지루해서 못 견디겠다.
진지한 것은 더 이상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모두 무가치한 것이다.
지상으로 내려갈까?
입 더러운 여인네의 욕하는 소리가 하늘에 들리지 않도록.
오, 나는 나 자신을 녹여없앨 수 없는 것이 고통이다."

오전 9시 50분, 오후 8시 50분
그들은 쓰레기더미 위에서 바이올린을 켰고
그들 중 아무도 그 음악을 듣지 않았고
그들 중 누군가는 웃었고
너는 아름다웠다.






Instants #8 : Blind Way, 44.8 x 29.8cm, digital print

Blind Way

신념과 실행력을 갖추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꿈과 열정을 지니고
끊임없는 혁신
정정당당히
유연한 사고로
발전하고, 도전하고, 세계 최고를 위해…

"밤, 자유롭다.
영혼이나 공상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자유롭다.
이 생각지도 않았던 빚,
썩은 페인트 냄새,
숨막히는 공기,
사람들의 무리,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 묻고 싶은 표정이다.
그런데 누구도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가치의 구조조정
기한은 2월까지

"살아 있는 영혼은 생을 추구한다.
살아 있는 영혼은 의심이 많다.
그러니 죽은 자와 죽은 자를 결혼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