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ine Antoni (재닌 안토니)

1964년 바하마 프리포트(Freeport) 출신의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 현재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여성이 수평선 위를 걷는다. 균형을 잃지 않으려면 한순간이라도 집중을 놓을 수 없다. 어렵사리 옮겨가는 발걸음. 비록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녀에겐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자 희망이다. 달에 첫걸음을 떼었던 우주조종사의 감격도 이에 비할 바는 못된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탐구. 재닌 안토니는 어떠한 가치나 도구보다도 먼저 피부에 닿는 감촉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몸의 수많은 기능들. 역사적으로 탐미의 대상이자 또한 타락의 근원이 되었던 외면화된 모습은 오히려 몸이 지닌 본래의 의미를 감추어왔을지도 모른다. <Loving Care, 1992-1996>에서 그림을 그리는 머리카락의 기능성, <Gnaw, 1992>에서 거대한 초콜렛을 빼곡히 자국을 남긴 이빨의 기능성, <Tear, 2008>에서 갈라진 납공(lead ball)을 바라보는 눈의 기능성 등, 재닌 안토니는 일상 안에서의 혹은 잠재된 몸의 기능성을 통해 가치평가의 대상이 아닌 삶의 바탕으로써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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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ine Antoni, Lick and Lather, two busts: one chocolate and one soap, 24*16*13 inches, 1993
출처 : http://www.luhringaugust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