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em Arrieta, Vilaines Petites Filles, 198*128cm, Oil on Canvas, 2008
출처 : http://www.jeunecreation.org

Karem Arrieta (카렘 아리에타)

1964년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으며, 현재에는 파리에서 활동 중인 화가.

천사와 백마, 그리고 아이들. 르네상스 회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렘 아리에타의 화폭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도발적인 구석이 있다. 지도 위를 달리고 있는 백마에 앉아있는 어린이, 그리고 붉은 날개를 한 칼을 든 천사들. 어둡고 음산한 표정의 아이들이 새하얀 옷을 입고 천사처럼 기도를 올린다. 콜럼버스의 달걀은 서구 열강들에겐 한계를 뒤집는 창의력이 되었지만, 남아메리카에겐 거의 3세기에 이르는 약탈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끝나지 않는 근대의 악몽과 죽음. 환상은 우울한 현실에 대한 조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