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의 상상력, Gerard Bachelet
Gerard Bachelet (제라드 바셀르)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 중인 화가.
소품들의 이야기. 제라드 바셀르의 섬세한 작업은 마치 영화의 오프닝과도 같다. 영화관의 불을 끄고 관객들이 처음 접하는 영화에 대한 인상. 자체론 별 의미나 아무런 이야기가 없을지도 모르는 오프닝은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상상력을 자극한다. 제라드 바셀르는 막을 열고 관객들을 기다린 후, 이야기를 보는 이의 상상력에 돌려준다. <Air de Fete>의 가면과 모자, 클라리넷은 그 자체로 말을 하지 않는다. <Les marionnettes de Prague>나 <Execution capitale> 등에서 등장하는 가방이나 마리오네트 인형 등 각종 소품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회화는 하나의 인용처이자 하나의 무대이다. 상상된 음악과 상상된 요리, 그리고 상상된 인형놀이. 약간은 과장된 색감으로 제공한 그의 무대에서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 의해 상상되고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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