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a Huber, Hafen, 2004. C-Print, 70*90 cm
출처 : http://www.relateart.ch/

Lena Huber (레나 후버)

1976년 스위스 빈터투어(Winterthur; 스위스 북동부 취리히주)에서 태어나 함부르크와 취리히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이자 미디어아티스트.

대지, 그리고 그 위에서 떠돌아다니는 것들. <Hafen(항구)>의 그물망은 버려진 듯 아무렇게나 놓여져있고, <Morast(저습지)>에선 축축한 땅 위로 저 멀리 낙하산을 편 군인들이 떠내려온다. 레나 후버는 이제는 사라져버린, 혹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폐허들을 기록해간다. 제멋대로 뒤섞이는 역사와 의미. 사적이고 비실제적인 환영들이 장악해가는 공간. 아무 의미없이 놓여진 암석도 <Monolith(비석)>이 되고, 프로젝트로 투사되고 있는 천조각은 사방이 막혀있는 전시공간에 <Windhose(회오리바람)>을 불러온다. 레나 후버에게 폐허란 현상이 사라져버린 공간이고, 그렇기에 모든 공간은 폐허로 중첩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