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제이킴 PJ. Kim, 우주 정복단 Uju jungbokdan, 30*30cm, pen, colored pencil, acrylic, watercolor on paper, 2008.

장소 : 쌈지 일러팝
일시 : 2009.07.05~2009.07.30

이제 3일 밖에 여유가 없는, 즐거운 전시이다. PJ. Kim의 페인팅 작업은 애니메이션 감독이라는 그의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을 가볍고 재치있는 터치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팝과 민중예술의 유쾌한 결합으로 느껴진다. 마치 몇 해전 집중적으로 재조명되었던 피터 브뤼겔의 일상에 대한 묘사처럼 말이다.

심각하기만 한 민중예술, 필자는 민중예술을 아끼는 축에 속하지만 민중예술일반이 집착하고 있는 한국적 '한'이라는 요소와 사실주의적 경향으로 인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PJ. Kim의 작업은 소소한 개인들의 일상적인 삶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즐거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비록 이번 주 목요일에 끝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잠깐이나마 이 전시에 들러 우리 시대의 모습을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