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 일요일장례식 Sunday Funeral, 반입체 아크릴채색, 80*80cm, 2009
출처 : 네오룩닷컴

장소 : 한전프라자 갤러리
일시 : 2009.08.11 ~ 2009.08.20

홍승표 작가의 홈페이지

흔히 장례식은 우울하고 슬픔이 가득찬, 죽음에 대한 마지막 인사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는 문, 또는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 자연신으로의 회귀 등, 이를 밝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문화도 있다. 멕시코 문화나 인디언 문화 등에서는 장례식을 하나의 축제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죽음에 대한 해석이 반드시 우울할 필요는 없다.

홍승표 작가는 일주일이 가지는 의미부여를 통해, 삶과 단절되는 휴식의 기간으로써 일요일을 장례식에 비유하여 보여준다. <일요일 장례식>에서 그는 검은색을 바탕으로 만화적인 이미지를 사용하여 행복한 장례식의 이미지를 구성했다. '안녕, 잘 있어(Hello, Goodbye)'는 이 전시의 컨셉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하루가 끝나면 잠을 자야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듯이, 일생이 끝나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또한 인생의 섭리이다. '잘 살았으니, 이젠 좀 쉬어야겠다'라며 인사를 건내는 것 같은 장례식. 많은 사람들이 바랄 행복한 죽음에 대한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