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Big Seoul, c-print, 90*150cm, 2011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 '09. 9. 19 ~ '09. 10. 10

이재욱 작가의 미니홈페이지

반짝이는 도시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 속의 껄끄러운 진실들, 작가 이재욱은 불빛들 속에서 일상의 부조리를 본다. 그의 작업의 주는 첫느낌은 어색하다이다. 사람들이 타인을 바라보는 느낌이 바로 이것 아닐까? 도시 속의 개인들은 자신의 삶에 너무나도 열중한 나머지, 타인이 가진 삶의 모습들을 바라볼 때면 굉장히 어색해한다. 일상 속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이리저리 휘말리는 개인들은 지나친 어색함으로 인해 외면받기 마련이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시의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보면, 야경이 주는 아름다움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될 지경이다. 느와르라는 장르가 가진 통찰처럼, 삶의 풍경들은 보는 거리와 각도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재욱 작가는 야경을 배경으로 어색하게 반짝이는 대상들을 배치한다. 부조리를 바라보는 일상의 시선. 단절된 개인들간에 서로는 단지 보이는 것에 불과해진다. 흔히 언급하는 도시의 비인간성을 관객의 시선에서 잡아내는 이재욱 작가의 작업은 곱씹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