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Miotte, Confession cannibale ou le festin interdite, Acrylic on canvas, 195*260 cm (76.75*102 3/8 in), 1992
출처 : http://jeanmiotte.com/

일시 : 2009.07.17 ~ 2009.08.30
장소 : 성곡미술관

흔히 추상은 어렵다고들 한다. 개념미술과 같이 작가나 해석자의 설명이 없다면 매우 곤란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옵아트나 추상표현주의 쪽의 작품들은 이해보다는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장 미요트(Jean Miotte)는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명으로, 그가 보여주는 거친 터치들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느낄 수 있다.

장 미요트의 작업 속에는 운율감이 있다. '도피(Evasion, 1975)'이나 '폭동(Insurrection, 1996)' 등의 작품을 보다보면, 어느새 작가의 리듬감있는 손길을 따라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파열(Eclatement, 1980)'은 작가의 몸짓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 중의 하나로, 거친 붓터치 속에 흔들리며 부서지는 움직임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8~90년의 지역이나 인물들에 대한 표현을 담아낸 작품들에서는 그의 작업이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자신의 감성을 춤추는 것 같은 자유로운 필치 속에서 담아내고 있는 장 미요트. 그의 다양한 시도와 시원시원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